쓰고 아픈 맛을 보다.
거의 두어달 가까이 의식이 흐르는 대로 신나게 작업했다.
머그, 와인잔, 도판용오브제 샘플들을 떠오르는 대로 그냥 만들어 갔다.
아침부터 시작해서
해가 지는지도 모르고
석고대패질해대며 몰드 만들고
또 만들고 또 만들고........
온몸이 골병드는지도 모르고
도파민을 300톤 만들어갈 쯤,
날카로운 나무송곳으로
왼손 검지손가락 마디에
깊게 찔렸다.
맙소사,
너무 아파서 소리도 나지 않았다.
펑펑 올라오는 피를 겨우 지혈하고
놀람을 잠재웠다.
하루 이틀 지날수록 손은 붓고
정신 차려 병원 가니
신경까지 염증이 퍼졌을 수도 있단다.
구글링으로 환자들의 예시모습까지 보여주며 공포감을 주신다.
괴사한 만큼 손가락을 열어서
신경을 잘라 내야할 수 있다고......
제대로 겁먹고
작업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