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거의 모든 생물들은
식물이 뿜어주는 산소로 호흡하고 살아간다.
식물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 길을 선택했고,
스스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왔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요란을 떨지 않는데
강하고 아름답다.
적응하고, 순응하고,
저항하고, 극복하는
그들의 조용한 진화를 인식한다.
마침
보이지 않는 사실과
볼 수 없는 진실들이
궁금해진다.
이제는 그들의 에너지가 보고 싶다.
지독한 침묵 속에
이 넓은 지구를 결국 점령해가는
그 생명력이 궁금하다.